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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르심에 순종하는 삶

 류소리

2009 10 31, 학교에 다녀 온 내게 아버지는 물으셨다. “소리야, 아빠가 10, 20년 혹은 30년이 지나도 이 일(비족 성경번역)을 못 마칠 수도 있어. 그래서 다음 세대에 물려주어야 할 수도 있다고 브라이언(아버지 현지 리더 분)목사님이 오늘 아빠한테 얘기하시더라. 아빠가 이 일을 못 마치면 어떡하지?” 그때 나는 바로 뭘 걱정해? 내가 하면 되지. 내가 안 하면 누가 하겠어?” 라고 대답했다. 어쩌면 그때 그 말이 진심이 아니었을 수도 있다. 어쩌면 그 말이 내가 철이 없어 그렇게 대답했을 수도 있다. 하지만 지금은 그 말이 내 입에서 나온 말이 아닌 하나님께서 나에게 주신 말이라고 믿는다. 나는 그 때 일을 후회하지 않는다. 대신 나는 다짐했다. 아버지가 이 일을 마치지 못한다면 내가 이 일을 이어 받아 아버지 일을 내가 완성하고 싶다. 왜냐하면 내가 이 일을 함으로써 크게는 하나님 나라를 받들고, 작게는 아들 된 도리로써 당연히 해야 한다고 믿는다. 이 일을 억지로 하는 것이 아니다. 다만 이 일을 하는 것이 즐겁고, 어떤 고난이 와도 나를 보호하시는 하나님이 내 곁에 있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작년 안식년까지만 해도 나는 언제나 중동 선교사가 되겠다고 했던 사람이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둥지캠프에서 나에게 새로운 비전을 주셨다. 캠프에서 같이 국토 순례를 갔는데 장소는 임진각이었다. 임진각에 도착했을 때 나의 관심은 바로 앞에 있던 북한이 아니라, 그 곳에 전시되어 있었던 기차였다. 기차를 이리저리 둘러보고 있는데 친구들이 저 쪽에는 연못이 있다고 해서 물고기를 구경하러 가고 있었다. 하지만 연못에는 우리보다 중국 관광객들이 먼저 자리를 잡고 있었다. 옛날부터 아버지는 중국에 대한 많은 이야기들을 해 주셨다. 그리고 중국과 북한의 관계들을 보며 나는 두 나라에 대한 좋지 않은 이미지들이 내 머리에 심어져 있었다. 겉으로는 관광객이 신기한 척 했지만 속으로는 아직도 중국을 멸시하는 마음이 있었다. 가이드는 북한을 설명하고 있었던 것 같았다. 그러더니 갑자기 가이드가 북한을 향해 손을 뻗으며 기도하기 시작했다. 중국 관광객들도 북한을 향해 양팔을 벌리며 기도하고 있었다. 아직도 그 충격을 잊을 수 없다. 국토순례가 끝나고 나는 캠프에 돌아와 눈물로 회개했다. 내가 그렇게 원시인 취급했던 중국인들은 북한을 위해 기도했지만 엠케이인 나는 북한에서 갈급해 하는 한 영혼보다 생명도 없는 임진각에 전시된 기차가 중요했다고 하나님께 용서를 빌었다. 북한은 하나님께서 도끼로 벤 나무이지만 아직 그루터기는 남아있다. 또한 북한은 내가 멸시할 나라가 아니라, 내가 진정으로 품고, 사랑하고 또 기도해야 할 나의 형제이자 친구인 나라라는 것을 깨달았다.

북한의 수도인 평양옛날 동양의 예루살렘이라는 칭호까지 받은 위대한 도시였다. 많은 훌륭하고 위대한 하나님의 사람들을 배출했던 신학교가 있었던 그 대단한 도시가 지금은 폐허가 되었다. 지금 대한민국에는 많은 이단들이 있다. 그 이유는 그들이 하나님을 완전히 잘못 해석했기 때문이다. 물론 한국에도 좋은 신학교들이 있다. 그러나 지금 전세계를 보면 많은 신학교들이 하나님을 완전히 이상한 분으로 만들고 있는 일을 하고 있다. 이것에 우리는 당당히 대항해야 한다. 그러려면 우리에게는 막강한 신학교가 필요할 테다. 70년 후에 이스라엘이 바벨론 포로에서 해방되었듯이 내년 우리나라도 분단국가 70년을 맞아 통일을 기대해 본다. 그리고 나는 북한 사람들을 믿음 있는 신앙인으로 키워내고 싶다. 하나님께서 허락하신다면 신학교도 세우고 싶다.

           하나님이 나를 중동 성경 번역 선교사로 부르실 것인지, 아니면 북한에 선교사로 보내실 것인지, 아니면 다른 길로 보내실 것인지 알 수 없지만 나는 하나님의 부르심에 순종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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